1천억원대 사기행각 적발, ‘가상화폐 사기 피해액으로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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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코인뉴스

[디코인뉴스=최문근기자] 3만 5천여명에게 1천억원대 가상화폐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액은 가상화폐 사기 피해액으로 최대 규모를 보였다.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가짜 가상화폐 ‘헤지 비트코인’ 사기단 국내 모집책 권아무개 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아무개 씨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필리핀에서 범행을 총괄한 마아무개 씨와 정산 분야 담당자 등 3명을 현지 수사기관과 함께 붙잡아 국내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 달아난 공범 2명은 인터폴에 수배했다고 국제범죄수사대는 밝혔다.

일당은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필리핀 마닐라와 경기도 성삼시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국내에서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실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달리 물품 구매 또는 매매가 불가능한 헤지 비트코인을 판매했다.

이들은 “6개월 만에 2배 이상의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3만 5천여명으로 1552억원을 가로챘다. 특히 투자자들끼리 양도, 양수가 가능하도록 ‘에프엑스코인, 에프엑스888, 이노션빅’ 등 온라인 거래소까지 따로 운영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 경기도 수원 등 전국 22 곳에 지역 센터를 설립해 사업설명회를 여는 한편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투자금의 15~35%를 지급하겠다’고 꾀어 투자자를 늘렸다.

일당의 총책 마 씨는 2006년 3200억원 규모 통신 다단계 사기 사건의 주범이다. 당시 수사시관의 추적을 피해 위조여권으로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밀항한 뒤 사기 범행을 이어오다가 이번에 검거됐다. 그는 현지에서 무장한 개인 경호원을 두고 고급 저택에서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스켐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투자를 빌미로 다른 투자자를 끌어오는 것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기 사건도 투자자를 추천하면 투자금을 되돌려주는 방식을 사용했다. 전형적인 다단계 방법이다.

또한 투자사기를 당하더라도 이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암호화폐 투자 기회를 빌미도 높은 수익률과 투자자 추천 등의 행위를 한다면 일단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