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분석]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조짐, 알아야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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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이어 유행 조짐 유의해야 평균 치
  • 평균 치사율 50%가 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 코로나19에 이어 유행 조짐 유의해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이제 막연한 것이 아니다. 특히 지난 10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질병의 새로운 사례가 확인되면서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이미 1976년에 발견돼 지속적으로 유행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처럼 전 세계를 상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대비해야 한다. 더 이상 아프리카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편집자주>

■ DR콩고 에볼라 발생 분포(‘20.2.14.일 기준, ECDC) WHO

치사율 50% 넘길 정도로 강력하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것은 1976년의 일이다. 현재 콩고민주공화국인 자이르에서 처음 나타난 질병으로 불과 1년 만에 자이르와 수단에 600여 명의 환자를 발생시켰다.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예다. 이 때 에볼라라는 이름이 붙었다. 첫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 흐르고 있는 강 이름이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을 에볼라 열 또는 에볼라 출혈열이라고 부른다. 열이 나고 바이러스가 내부 장기를 침범하게 되면 출혈이 생긴다. 이는 비단 아프리카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와 비슷한 한국형 출혈열 증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1976년 한탄강 유역에서 출혈과 열을 동반하는 질병이 발견됐다. 에볼라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첫 발견된 곳이 한탄강이라는 점에서 한탄바이러스라고 이름 붙였다. 이외에도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것은 그만큼 치사율이 높다는 점이다. 1976년 처음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견됐을 때는 31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 중 280명이 사망해 88%의 사망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88%라는 숫자는 수백 명 단위로 발생한 질병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사망률이다. 이보다 더 사망률이 높은 질병을 찾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다 보니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꾸준하게 지속됐다.

■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바이러스병 발생지역 확대

갑작스럽게 사라진 질병, 공포의 대상이 됐다

문제는 이러한 질병이 1년 만에 사라졌다는 점이다. 발병 당시부터 그 병을 연구하기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질병의 정체도 불명확했다. 게다가 치료법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1년 만에 자취를 감췄으니 공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90년대 중반까지는 새로운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별 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는 2013년 이전이다. 이 때까지 지역을 옮겨 다니며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해왔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에볼라 바이러스를 미지의 공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미디어에서도 이러한 에볼라 바이러스를 일종의 지구 멸망의 전초전처럼 묘사한 바 있다. 그러다 보니 무지의 공포는 곧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오게 했다. 아프리카에 대해서 선입견을 가지게 된 것도 이러한 미디어의 소비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

2014년 말에는 에볼라 사태가 벌어졌다. 서아프리카를 넘어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됐다. 특히 당시 미국 텍사스와 뉴저지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당시 이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1만 명에 이르렀다.

문제는 세계보건기구가 이에 대한 비상사태를 뒤늦게 선포했다는 점이다. 마치 코로나19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줬다. 세계보건기구가 비상사태를 불러온다고 경고한 것은 발병 사례가 보고된 뒤 8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이 때는 이미 1천명이 죽고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빠르게 확산된 상태였다.

세계보건기구의 늦장 대응으로 벌어진 사태는 사람의 공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미 예측을 하고 있었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면서 공포를 더했다. 결국 에볼라바이러스는 현대에 있어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이 됐다.

■아프리카 DR콩고 에볼라 발생…여행자 감염주의!

에볼라의 역설, 진화가 덜 된 치명성

그렇다면 에볼라 바이러스가 이렇게 강력한 치명성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에볼라 바이러스가 진화가 덜 됐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여기서 진화는 바이러스 입장에서 인체라는 환경에의 적응 정도를 말한다.

바이러스는 본래 그 자체로는 생존하지 못하고 숙주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바이러스는 일단 숙주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숙주를 살리는 쪽으로 유도한다.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다.

숙주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라면 생존을 위해서는 숙주가 죽기 전에 새로운 숙주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는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가령 감기를 예로 들어보자. 감기는 숙주에 치명적이지 않아 오히려 오래 머물 수 있다. 또한 기침을 통해 멀리 튀어나가는 것으로 쉽게 전파될 수 있다. B형 간염의 경우 숙주에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수십 년을 머물게 된다. 인체에 그만큼 적응 한 것이다.

반면에 에볼라 바이러스는 인체를 급격하게 나빠지게 만든다는 점에서 진화가 덜 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감염빈도 수가 적어 진화될 기회를 충분히 가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한 번 감염되면 8~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고 난 후 두통, 오열,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고열이 지속된다. 이는 어떤 하나만 가지고 있더라도 인체에 치명적이다. 중증으로 넘어가게 되면 전신 무력증으로 이어지고 혈압 강하 및 의식 저하가 뒤따른다.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회복 증세를 보이더라도 바이러스 증식 상황에 따라 다시 중증으로 재발한다. 어느 것 하나라도 만만히 보지 못한다. 따라서 예방과 치료를 빨리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에볼라 바이러스는 환자와의 접촉에서 전파되기 때문에 환자의 체액, 분비물, 혈액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잠복기에는 전파력이 없기 때문에 미리 겁낼 필요는 없다. 괜한 공포심에 의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아야 한다.

조리한 음식과 끓인 물을 마시고 외출 후에는 손을 잘 씻어야 한다. 환자 또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있는 동물 등의 접촉을 금해야 한다.

치료에 대해서는 확실한 방법이 발견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이미 시중에 나와 있으니 이를 통해서 해결하는 노력은 필수다.

■즉각대응팀 현장 대응 접촉자 추적 관리 등

우리나라에서 에볼라 대응은

우리나라는 에볼라 발병에 대응해 기니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전지역에 특별 여해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또한 에볼라 발생 4개국에서 입국한 여행객을 상대로 게이트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자진신고도 유도하고 있어 보건당국의 조치가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

다만 전파력이 약하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와 같이 바이러스가 또 다시 변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 전파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하는게 좋다.